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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1.30 베를린(The Berlin File,2012) - 본격 제이슨 본 귀화 프로젝트 -



 

짐짓 심각한 표정을 하고서 스파이들의 각종 고비용 액션 활극을 보여주는 시대가, 이제는 더이상 아니다. 저들의 활약, 희생이 밑거름이 되어 '절대 악'의 위협으로 부터 벗어나게 되었다는 서울 광장의 붉은 악마 스러운 감상은 더이상 이런 영화들이 줄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물론 냉전이 끝남으로 해서 손쉽게 절대악을 상정하지 못하는 서방의 사정과는 다르게 한국의 경우엔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대상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런식의 구도는 한국 영화가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방면으로 써먹어 온 바가 있다. 이렇게 각자의 사정이 엇비슷하게 흘러온 바, 이제 이른바 첩보물 영화들은 상대의 위협을 제압하는 쾌감을 전달하는 데서 나아가 조직의 압력에 힘겨워하는 개인의 사정을 다루기 시작했다. 그 대표격이 '본' 시리즈일 테고, 그와는 노선이 달라보였던 이단 헌트나 제임스 본드 마저도 최근엔 그 비슷한 노선을 탔던걸 살펴 볼 수 있다.


이와중에 마치 딴지 걸듯이 한국 영화의 독창성이 부족해 해외 영화들을 따라했다며 손쉬운 냉소를 보내는 것도 우습겠지만, '한국형 ㅇㅇㅇ' 이라며 대단한 특징이 되는것 처럼 구는것도 좀 낯뜨거운 일 같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제이슨 본을 떠올릴 텐데, 단지 조직에게 배신 받은 첩보원의 얼개 뿐 아니라 이제는 하나의 유행이 되어버린 '본'표 액션 역시나 아주 충실하게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액션의 경우에는 뭔가 화려하지만 비 현실적인 '한국형 액션'의 대명사 격으로 회자되었던 정도홍 정두홍 무술 감독이 나섰음에도 이루어낸 '섹시'한 결과물이기는 하다. 거기다 표종성(하정우)의 추락장면에선 적절한 자본과 영화적인 기술, 그리고 상상력이 만들어낸 썩 괜찮은 결과물을 보여주기도 한다. 다만, 한국형 제이슨 본이라는 수식에 깊이 감동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왜 그리 오래되지 않은 소재의 반복을 봐줘야 하는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거다.    


물론 이 영화에는 이스라엘의 첩보기관 모사드, 미국의 CIA, 아랍 계열의 무장단체 등등이 남한과 북한의 첩보 전과 맞물려 돌아가는 맥락의 사건이 있다. 그리고 그 와중에 표종성과 그의 아내 련정희(전지현) 사이의 관계가 위기를 맞는 맥락이 겹쳐 돌아가고. 다만 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중심 사건은 극의 클라이막스와 함께하지 못하고 상당히 이른 시간에 그 생명력을 다 하고 만다. 거기다 그 복잡한 사건의 실마리를 설명하고 있는 인물들의 대사가 한국 영화 특유의 웅웅거리는 뭉개짐 효과료 인해 잘 전달되지 않는 치명적 단점까지;;; 그래서 관객들은 기시적인 예감이 들어맞는 상황을 영상으로 확인 할 뿐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의 재미는 상당부분 놓칠 수 밖에 없는거다. 거기다 표종성과 련정희의 관계가 위기를 맞게되고 다시 회복되고 하는 과정도 관객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급하게 다그쳐간다는 느낌이;;;


대신에 극의 클라이막스를 담당하고 있는건 고전적인 '다찌마리(≒ 격투)' 씬. 그런데 여기서도 아쉬운 건 이전의 인물들의 행동은 복잡한 사안에 얽힌 맥락을 가지고 있었으나, 후반부에 오면 그 맥락이 너무 단순화 되어서 마치 다른 영화같이 느껴진다는 거다. 위에서 말했듯이 무슨 공중 회전 발차기를 날리는 식의 지극히 '영화적인' 액션으로 클라이막스를 만들어가는 건 아니지만[각주:1], 인물들의 행동에 이전까지의 복잡한 맥락이 제거되다 보니 그 긴장도와 몰입도가 급속도로 저하 됨을 느꼈다. 게다가 그런 상태로 유지되는 액션씬은 상당히 길기까지;;;




글쎄;;; 딱히 안좋은 부분은 없어 보이는데 그렇게 좋지도 않은 이 감상의 정체는 뭔지;;;









#1. 흥행 여부에 따라 속편을 생각하고 있는 듯.

#2. 하정우 '먹방' 없습니다;;

     초반 부터 생선을 냉장고에서 꺼내길래 '설마 날생선을?'하는 생각이 들긴 했음.


 









<위의 사진, 동영상은 모두 단순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모든 권리는원작자에게 있습니다.>










 

  1. 그래서 액션 자체가 주는 쾌감은 좋았지만, [본문으로]
Posted by 어린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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