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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10.05 점쟁이들(2012) -'접신'을 시도해 볼만한 의외성-

욕먹는게 일상이었던 김기덕 감독은 베니스 영화제에서 상을 받고 난 후 졸지에 '국위 선양'한 대단한 감독이 되어 '온 국민이 사랑해 줘야 할' 감독이 된듯하고 , 봉준호나 박찬욱 김지운 감독들은 심지어 헐리우드와의 협업을 통해 '국위선양 감독'의 대열에 올라설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위의 감독들 모두 대단한 감독들이고 나도 재밌게 본 영화들이 많다. 다만 위의 감독들이 한국에 있어서 참 다행인 것 만큼이나 나는 '신정원 감독'이 한국 영화계에 있어서 다행이다. 심지어 '도둑들'같은 영화가 천만 스코어를 찍는 이 시국에 이 재기발랄한 병맛 코드를 꿋꿋하게 보여주는 신정원 감독이란 존재는 아니 소중 할 수 없지.


 




먼저 '병맛'이란 단어에 대해 낯 선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이 설명이 먼저 있어야 하겠다. 애초에 '병신같네'라는 아주 거친 단어로 표현하던 의미가 채팅창 필터링을 피하는 과정에서 '병삼같네'로 표현이 되기 시작했고, 많은 인터넷 신조어가 그랬듯 오타가 주는 재미로 인해 '병맛같네'라는 말이 널리 쓰이게 된것이다. 그러니까 어처구니 없는 바보짓이 만들어 내는 웃음, 혹은 어처구니 없는 바보짓 그 자체가 대충 병맛의 의미가 되겠다.


가깝게는 uv가 만들어 내는 컨텐츠들이 이 병맛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컨텐츠들이고, 그 이전에는 싸이 정도가 있었다고 볼 수도. 해외로 눈을 돌리면 이미 '소림축구'와 '쿵푸허슬'로 정점을 찍고 후속작을 못내놓고 있는 '주'님이 있고 미국에는 그 이름도 찬란한 '잭 블랙'이 있다. 그런데 이 병맛분위기란게 까다로워서 뭐 아담 샌들러까지도 괜찮지만 짐 캐리까지는 아니다. 웃기고 그렇지 않고의 차이를 떠나서 코믹한 코드가 주어지는 상황의 의외성이 문제가 된다. 마치 자기는 전혀 웃기려는 의도가 없다는 듯이 무표정하게 서서 배꼽을 빠지게 만드는 정도의 의외성 말이다.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듯 하면서도 각자 다른 분위기를 내는데 능통한 신정원 감독에게 있어 이 의외성의 코드는 빠질 수 없는 요소다. 훗날 밀본의 캡짱이 되어 세종을 쥐락펴락하게 되는 윤제문에게 기저귀를 입혀 괴롭혔던 차우의 엔딩을 기억하는가? 사실 멧돼지도 다 잡혔고, 동네 미친여자는 그대로 하나의 배경처럼 지나갔어도 괜찮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 동네 미친여자가 진짜로 무서운 존재였고, 상 남자였던 윤제문을 아이어르듯이 갖고 노는 상황이란 그야말로 반전. 이 뜬금없으면서도 우스운 이 영화의 개그 코드는 과연 이 영화가 망작인가 걸작인가에 대한 논란을 불러올 정도였다. 


이런 의외성이 돋보이는건 의외의 상황으로 웃음을 주기에는 아주 열악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울진리라는 바닷가 마을에 알 수 없는 사고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의 점쟁이들이 다 몰려가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루는 이 영화에도 한편에는 귀신이나 원혼들이 등장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는 각종 찌질한 군상들의 코미디가 펼쳐진다.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는 영감 말투의 초딩 도사가 "도무지 답이 안보여"라며 좌절하는건 수학 학습지 앞에서 이고, 수련을 통해 솔잎 하나로도 충분히 배가 부르다는 '박선생'은 몰래 초코파이를 먹는 현장을 들키지 않기위해 고군분투 한다.   


물론 이 영화 역시나 차우때와 비슷한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모양이다. 재미있다는 사람은 웃겨 죽겠다는데, 아니라는 사람들은 도무지 어디에서 웃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아쉽지만 이런 코드는 안웃기다는 사람앞에서는 답이 없다. 그래서 어떤 이유들로 인해 이 영화가 재밌는 영화라고 쭉 늘어놓아 봤자 별로 영양가 없이 기운만 빠질 뿐. 단지 운 좋게 나는 신정원 감독에게 '접신'을 했고, 차기작을 기꺼운 마음으로 기다리겠노라는 말을 할 수 있을 뿐이다.







#1. 배우 강예원의 백치미는 이미 일정 단계를 넘어선 듯함. 

    살짝 벌린 입에 진지한 표정이 가진 포스는 김정은의 로코 퀸 전성시대의 포스를 보는듯 했음.


#2. 배경은 겨울인데 개봉이 가을 쯤인걸로 봐서 개봉까지 우여곡절이 좀 있었던것 같음.

     그 와중에 곽도원과 이제훈의 대 폭발이 한층 힘이 되지 않았을까?

     

#3. 차기작 '더 독'에는 차우의 엄태웅, 점쟁이들의 곽도원에 한예슬이 캐스팅 되었다고;;;

      이 조합은 뭐지?ㅋㅋㅋ














<위의 사진, 동영상은 모두 단순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모든 권리는원작자에게 있습니다.>


  

Posted by 어린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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