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12019  이전 다음

  •  
  •  
  •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정말 뜬금없었지만 쇼킹한 한방을 이 세상에 날렸던

 


 정작 그 '나루토 아저씨'는 이상한 지점에서 빵 떴는데 묘하게 영화 자체와는 별로 연계가 잘 안되었던 바로 그 다큐멘터리 영화, 반드시 크게 들을 것. 시간은 흘러 흘러 배경이 되었던 '루비 살롱'은 아는 사람은[각주:1] 다 안다는 추문과 함께 갤럭시 익스프레스를 포함한 몇 팀을 떠나 보내야만 했고, '타바코 쥬스'는 정말 나루토 아저씨의 저 말이 예언이었던 것처럼 '발전적 해체'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본편에 이르러서 주인공이 되어버린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미.국.투.어.를 떠난다. 두둥. 





투어라고 해서 그루피들과 술과 약(;;;)이 넘쳐나는 지상 낙원(!!!!!)과 같은 환경은 당연히 존재하지 않는다. 개성강한 멤버들 끼리의 소소한 갈등이나 위기 상황같은 것도 드러나지 않는다. 투어중에 만난 누군가가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음악을 '유기농 음악'이라 칭했던 것처럼, 카메라는 건전한 음악을 하는 건전한 젊은이들을 건전하게 따라다닐 뿐이다. 그래서 인지,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타바코 쥬스의 똘끼가 서라운드로 펼쳐졌던 1편에 비해서 이번 2편은 뭔가 모노톤인거 같은 느낌도 든다. 그렇지만 투어라는 제한된 상황에서 이루어 지는 일이라는 한계를 감안해서, 롹앤롤정신으로 넘어가 주자.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이하 SXSW)'는 거창한 이름에 비해서 사실 그렇게 거창하기만 한 환경은 아니었다. 참가하는 팀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 라이브 클럽에서 심지어 거리 어느 귀퉁이에서 마련된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이리저리 휩쓸리다 공연하는 팀들을 보고 뭐 그런 분위기 였던 것. 그러나 두번째 참가에 이르러서 무언가를 깨닫게 된 박종현. 그 몇 명안되는 사람들 중에 음악시장의 실력자나 미디어의 기자들이 있을지 모르니 일견 보잘 것 없는 무대를 대할때라도 '안배'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SXSW 말고도 개인적인 투어 일정을 짰던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다른 공연들도 크게 다를 것은 없었다. 어떨 때는 관객 3명을 두고도 공연을 하고, 어떨 때는 피자가게 지하실에 마련된 공연장에서, 어느 곳에 가서는 동네 창고를 개량한 공연장을 찾아가 공연을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들의 에너지가 줄지 않았던 이유는 '안배'해야만 할 사람들이 거기 있었기에. 동네 꼬마에서 부터 노인들 까지, 근방의 대학생들 부터 갤럭시와 마찬가지로 '투어'를 다니고 있는 음악인들까지 몇마디 주고 받을 수 없는(;;;) 상황임에도 그들 사이의 소통에는 장애물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 와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열혈팬 맥스가 있었던 러프킨. 시골 마을인 그 곳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문화적인 혜택을 받지 못한다. 한국만 해도 도시가 아니면 불이익이 많지만, 미국은 땅 자체가 넓어서 그 불이익이라는게 상대적이기 보다 거의 절대적인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마음만 먹으면 하루아침에라도 서울행 버스를 탈 수 있지만, 텍사스의 러프킨 이란 곳은 어지간한 마음을 먹고서는 벗어나기 어려운 곳이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어떻게 했냐고? 창고를 개조해서 공연장을 만들고 아빠와 아들이 밴드를 만들어서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 시끄럽게 논다. '안오면 우리끼리 하고 놀지 뭐'. 오, 이거슨 ORIGIN OF ROCK & ROLL, 유기농의 생명력.


가죽바지, 샤우팅등으로 대변되는 롹앤롤의 어떤 정형에는 익숙하지만 시골마을에서 부터 살아 숨쉬고 있는 롹앤롤의 어떤 원형에는 낯선 것이 한국에서 음악을 향유하는 사람들의 상황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미국 투어를 다룬 이번 작품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만 익숙했던 사람들에게 롹앤롤이 가진 에너지 그 자체를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참 기분좋은 영화다. 뉴욕 타임스의 SXSW의 총평에서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소개되었다는 '국위선양 차원의 성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만큼이나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며 개성에 대해서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들의 존재는 소중하다. 


그렇다.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건 ROCK & ROLL 이다.












#1. 송중기의 특별 출연 영상이 있다는 사실.

      과연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송중기는 어떤 연관성이?


#2. IDIOT+DUMBASS+ MORON = ?

     본 영상에서 확인하세여.








<위의 사진, 동영상은 모두 단순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모든 권리는원작자에게 있습니다.>
























  1. 혹은 아는 사람만. [본문으로]
Posted by 어린쥐™

댓글을 달아 주세요

잠시나마 미욱한 판단력으로 이 영화를 트와일라잇의 아류쯤으로 치부했던 지난 잘못에 용서를 바랍니다. 

감독님을 비롯한 영화 스텦, 배우들에게.





그렇다고 '내말에만 고분고분한 캐 짐승남'의 설정이 주요 요소인것이 눈에 띄지 않는것은 아니나, 이 영화의 핵심은 '추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전쟁'의 상흔이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시대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철수(송중기)와 순이(박보영)의 주변엔 구김살이라곤 살펴 볼 수가 없기에 그렇다. 가뜩이나 어지러운 시대에 아버지가 없이 삶을 꾸려가야하는 순이네 세 모녀에게는 아버지의 동업자 아들이 떡하니 구해 준 집이 있고, 무려 원고를 쓸 정도의 어머니의 능력이 있다. 시골 오지라서 몇 안되는 이웃들도 삶의 궁핍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단지 '마음이 부자'라는 식으로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도시에서 옴직한 순이네 가족보다 좀 지저분 하고 덜 세련되었을 뿐이고 먹고 사는데는 아무런 무리가 없어 보이더라 그 말이다. 그 당시를 살았던 어른들의 레파토리 대로라면 꼬맹이 두 녀석 역시나 밥값을 위해 놀러다닐 여유 따위는 없었어야 하건만. 그래서 고증(?)에 있어서 이 영화의 약점이 있다는 말이 아니라 오히려 현실의 이야기라기 보다 기억 속, 혹은 가슴속에 남은 추억을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말이다.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여자만 셋이 사는 집에 시커먼 사내아이를 들인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도, 그에 발 맞춰 (짝에 대한 욕망만큼은 소년 수준으로 수위 조절을 한) 철수 덕분에 성적 긴장과도 연결 되지 않은- 세속의 티끌과는 전혀 닿아 있지 않은 철수와 순이의 세상은 마음껏 순수의 어느 한 지점을 향해 나아가는데 자양분이 되어 준다. 거기다 모든것을 다 갖추고도 초지일관 악당인 지태(유연석)는 최대한 관심을 덜 뺏기고서 순이와 철수의 '지향'에 대한 방해물로 자신을 생각하도록 하는 역할에 충실하다. 등장 인물의 전형성 만으로 극을 평가한다면 낮은 점수를 받겠지만 이 극에서 지태의 전형성은 제법 효과적이라는 말이다. 지태의 비뚤어진 심성이 어디서 왔는지, 왜 순이에게 집착하는지 등의 생각에 관심을 뺏길 필요 없이 관객들은 마음껏 철수와 순이의 편에 서서 그 들의 적인 지태를 바라보면 된다.


이렇게 추억이라는 괴물은 힘이 세다. 그 어떤 지리멸렬한 삶의 한 순간이라도 지나버리면 아름답게만 남으니. 그 '아름다움'을 방해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던 남아나지 못한다. 모든 악함을 다 끌어 모은 듯이 지독하게도 더러운 존재로 끈임없이 소환되어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신세'가 되고 만다. 마치 지태처럼. 






그리고 그 추억이라는 어마 어마한 괴물 속에 순수가 살고 있다. 기다리라는 말에 그저 하염없이 기다릴 수 있는, 나의 마음을 상대가 알게 되었다는것 만으로도 세상을 가진듯이 설레고, 내가 아프고 힘든 것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상대가 웃는것을 보며 위안을 얻는 뭐 그런거 있잖은가. 나는 그 동안에 '입고 싶은것 입고, 다른 남자 만나서 잊고 살지만' 어느 순간 문득 뒤돌아 보면 오롯이 나를 바라보며 앉아 있는 그 순수라는 놈. 그러나 그 추억이라는 어마 어마한 괴물 속이라야 순수가 살 수 있다. 기분이 내킬때마다 한번씩 찾아와 머리나 한번 쓰다듬어주고 나면 그 뿐, 이내 나는 그 간절한 눈빛을 뒤로 하고 나의 길로 총총 되돌아 갈 것 이다. 생활은 추억에 비하면 허약하기 그지 없기에. 


누군가는 장갑도 없이 눈사람을 만드는 철수의 맨손이 안타까웠을 수 도 있겠지만, 나는 그 보다도 내치고 지워내지도 못할 거면서, 품안에 안고 가지도 못하는 이 덜되먹은 사람의 본성의 확인이 더 안타까웠다. 이렇게 내쳐 가버리면서 순수는 또 그 추억이란 놈에게나 던져주고 말아버리겠지. 그 순수는 또 추억에나 기생하면서 다시금 눈길을 받게 될 날만을 기다릴테고. 





(혹여 오글거림에 이 영화를 소화시키지 못할 사람들을 위한 팁. 엇비슷한 내용을 본문에 썼지만,이렇게나 아름답기만 한 철수와 순이의 세상은 사실 순이의 기억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거. 아름답게 포장된 기억 너머에 어떤 '현실'이 있었을지 짐작해 본다면 좀 더 오묘한 풍미가 살아날거라고 확신함. 아, 사람들은 이렇게 동인지의 세계로 빠져드는건가;;)


















#1. 박보영이 '기다려'라고 한다면... 

      한 3년까지는 기꺼이 콜!


#2.아마도 한국에서 최초의, 혹은 최초로 성공한 판타지 영화로 남지 않을까?


#3. 나쁜 놈을 원하십니까? 

     유연석을 써보세요~ 

     절대~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













<위의 사진, 동영상은 모두 단순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모든 권리는원작자에게 있습니다.>





                                                                     다음 뷰 베스트에;





 

Posted by 어린쥐™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