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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구호가 언제 나왔더라? 02년도였던가? 대선 구호 최고의 히트 상품은 '불심으로 대동단결'에 밀리고 말았지만 지나와서 생각해 볼 수록 참 신선한 구호였다는 생각이 든다. 기존 정치를 구태 정치로 구분 짓고, 그런 구태 정치 속에서 이리 저리 휘둘린들 실제 당신들의 삶이 행복해 진다거나 살림살이가 더 나아질 수가 없다, 지금껏 그래 왔다, '그들'이 행복이라고 말하는 걸 휩쓸려 쫒아가지 말고 니가 진짜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걸 쫒아가라...(그러니 결론은 나를 찍어라...)  당시 권영길 후보에 대한 지지여부와는 상관없이 너무 개그코드(;;)로만 묻혀서 아깝다는 생각이 들정도. 

여지없이 또 군 면제 얘기가 나왔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 대회에서의 결과물이 특별한 예외를 둘 만한, 대한민국 성인 남성이 반드시 이행해야하는 병역과 등가의 일일까? 실제로 다수의 대한 민국 성인남성이 병역을 함으로해서 사회에 기여하는 바를 이번 대회의 준우승이 똑같이 대체할 수 있을까? wbc 준우승해서 국민들이 행복할까? 살림살이에 보탬이 된걸까?결론 내리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결론 내리기에 덜 어려운 일이 있다.


 일단, 선수들은 정당한 댓가를 지불 받았다. 기본적으로는 수당, 포상금 등이 지급 되었고 좀더 들여다 보자면 어지간한 돈으로는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기회'를 얻었다. 김태균이 아마 이번시즌이 끝나면 fa로 풀린다고 한다. 그런데 만약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국내외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을까? 물론 국내 리그에서의 김태균이야 그 이상가는 상품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블루칩이지만 이번 대회에서의 관심도가 없이 해외리그를 두드렸다면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있었을까 싶다. 물론 올 시즌이 끝난후의 그의 가치를 장담할 수없는 것은 마찬가지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구직자의 처지라고 본다면 꽤나 경쟁력 있는 '스펙'을 갖추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적게 영향을 끼친다 하더라도 계약 조건이, 크게 영향을 끼친다고 봤을때는 팀이나 리그가 달라질 수 도 있는 스펙이 그에게는 갖추어 졌다. 이제는 미스터리로 남겨졌지만 계약에 어려움을 겪었던 김병현은 이 '기회'를 위해 대회 참가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기도 했고,  왕년에 엄청난 족적을 남겼지만 늘그막에 대우가 시원치 않았던 이반 로드리게스도 이번 대회를 통해 계약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름을 알리는 기회로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것 이상가는 것이 없지만 또한 이런 wbc와 같은 기회가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닌 것이다. 그 와중에 김태균처럼 대박 활약을 펼친다면 그 만큼 자신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고. 가정을 해보자. 이번 대회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 김태균이 해외 구단과 좋은 조건에 계약을 한다면? 물론 그가 갖춘 실력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앞서 말했듯 국가 대표로서 출전했던 이번 wbc의 활약이 적지않은 기여를 했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김태균은 국가대표로서의 기회를 부여해준 국가나 kbo(맞나?)에 어떤 보상 의무를 지던가? 실력이 있다고 다 뽑히는 국가 대표가 아니다. 이번에 대박 활약을 펼친 김태균만 해도 이전까지 이승엽, 최희섭, 이대호 등 동 포지션에서의 경쟁자들에 밀려 국가 대표로 크게 활약할 기회조차 쉽게 얻지 못하지 않았나? 이러 저러한 수당, 포상금을 떠나 프리 시즌에 고생한 선수들에 대해서 그 이상의 보상을 해 줘야 한다면 이 대회를 기반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더 나은 조건으로 계약 할 기회를 얻은 선수들 또한 대회에서의 노력 이상으로 무언가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말도 되지 않을까?  

비슷한 맥락에서 프로 야구는 어느 일방이 수혜자의 입장에 서는 관계가 아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환경이 열악한데 비해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냈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서 환경이 열악하지 않은 스포츠 종목은 어떤 것이 있을까 싶다. 그나마 이번 대표팀에 뽑힌 사람들은 대한민국에서 운동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 중에서는 가장 정상급의 대우를 받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그 위치에 서기까지의 개인의 노력이야 다른 사람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의 것이었겠지만 반대로 상상도 못할 만큼의 노력을 했다고 해서 모든 운동 선수들이 프로야구 선수들, 더 좁혀 말하자면 이번에 대표팀에 뽑힌 프로야구 정상급 스타들과 같은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야구 국가 대표들이 국민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라는 말을 할 수 있으려면 '국민들이 야구 국가 대표선수들에게 연봉을 줬다'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티켓을 사주고 관심을 보이는 팬들 부터 정상에 서기 위해 프로야구의 거름이 되어왔던 수 많은 야구 선수들 까지, 모두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안에서 존재할 수 있었던 요소였다. 마음에 내키건 내키지 않건 대한민국 안에서 존재한 한국 프로야구라는 토양이, 티켓을 사주고 관심을 보였던 국민들과 빛도 못보고 스러져 거름이 된 많은 선수들의 노고가 오늘날의 대한 민국 야구 대표팀 성원들을 있게 한것이다.  '국가가 있고 나서 야구가 있는 것이다'라는 김인식 감독의 말이 노인네의 공치례가 아니라는 말.

경제적 효과? 국위 선양? 많은 사람들이 이번 대회의 성과로 코리아의 이미지를 한껏 드높였다라고 말을 한다. 거기에 더 나아가 경제적인 효과까지 계산해서 내놓고 있다. 반대의 사람들은 큰 성과를 낸 이번 대회는 물론 야구라는 종목 자체의 파급력에 대해 의문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일단 그논의는 접어 두고서 생각해 보기로 한다. 과연 유무형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해 낸 사람들이면 어떤 특혜를 주어야 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과연 법정에 선 왕회장님들을 대상으로 놓고도 그런 논리를 거침없이 지지할 수있는 사람이 몇 이나 있는지 궁금해 진다. 왜냐하면 특혜를 주는 논리가 전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전혀 경제와 별개의 사안에 대한 재판에서도 '대한 민국 경제에 기여한 바가 크기 때문'은 모든 죄목의 프리 패스가 된다. 그러한 연유로 혹여 형을 선고 받아도 적게, 그나마도 금방 나오고 마는 왕회장님들을, 그리고 그들을 냉큼 빼주는 행정, 사법부의 관료들을 수식하는데는 접두어로 '개'나 '떡'이 사용되기 일쑤다. 그런데 똑같은 논리를 스스로 지지하고 나서는 사람들을 보면 그것 또한 미스테리...

그런 점에서 꼭 알아야 할 한가지.국군장병 아저씨들은 잉여인간들이 아니다 라는 것경제적 효과를 들먹이는 사람들에게 한가지 물어보고 픈 말이있다. 강제 징집으로 유지되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의 병력들을 모병제로 전환하여 지속적인 유지를 하려면 얼마 만큼의 경제적 비용이 요구 되는지. 조류 독감 유행하면 닭 먹어주고, 홍수나고 태풍오면 수해 복구 해주는 그들을 제 값을 주고 부려먹자고 치자면 얼마나 많은 돈이 들것인지. 본인도 경험이 있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말아야 할 것이 너무나 많은 그 생활을 많은 사람들이 별탈없이 지내는 이유는 자신 또한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노고 혹은 착취 속에서 혜택을 누려왔기 때문이고,  내 이후의 남자들이 이와같은 노고 혹은 착취를 당하며 그로 인해 내가 혜택을 누릴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평한 법 적용이 중요해 지는 것. 나는 혜택을 제공 했는데 내가 받을 입장이 되었을 때 혜택이 돌아 오지 않는다면, 내가 제공한 만큼 받지 못한다면, 더 나아가서는 지금 혜택을 제공 해야 하는데 나중에 나는 이런 혜택을 제공 받지 못할 것을 안다면 어느 누가 온전한 노동력을 제공할까? 그로 인한 손실또한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국군장병 아저씨들, 아무말 못하고 개인 자유 침해당하면서 받는 댓가치고는 열악한 처우 속에서 이미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대한민국에 안겨주고 있다. 돈 벌어다 줬으니 군대 빼주자는 사람들... 군인들은 무슨 밥버러지로 보이는 건가 묻고 싶다. 








그래서 결론은... 야구는 야구로 해결 보라는 것. 시즌 개막에 맞추어 몸을 만들어야 할 시기에 전력으로 몸을 혹사 시켰으니 문제가 날만도 하다. 거기에 저번 대회의 김동주 처럼 큰 부상이라도 당해 시즌을 날려 먹는다면 그 만큼 곤혹스러운 일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거기에 대한 보상이나 대비를 하면 된다. 듣기로는 이번대회 부터 fa적용 기간을 대회 출전 기간만큼 제외해 주기로 했다 한다. 이것도 하나의 보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선수협차원에서 국가대표 차출에 개인 선수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던지, 국가 대표로 선발되어 경기를 뛰던중의 선수 부상에 대한 보험을 든다던지 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이런 생산적인 움직임으로도 충분히 불상사에 대한 대비가 되고 그들의 노고가 보상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인프라에 대한 투자 요구도 이익 집단으로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 생활 체육으로서 야구장의 건설 요구, 돔구장 지원 요구등은 야구인들이 할말을 한것이다. 그러나 병역 문제에 대한 요구는 너무 앞서 갔다. 병역은 야구인들이 감당하거나 좌지우지 할 사안이 아니다. 박찬호선수나 이진영 선수에 대한 선수로서의 지지는 변함 없지만 인간으로서는 적지 않게 실망했다. 정식으로 합의의 장으로 이끌고 나온것이 아니라 높은 양반에 대고 좀 봐달라고 아양을 떠는 형색이랄까. 엄연히 이전에 법규정을 통해 wbc는 병역 면제 대상에서 제외 하기로 되어 있었다. 제외할 당시의 논리가 문제가 있었다면 그 때 문제제기를 했어야 하는게 맞고, 상황에 변화가 있었다면 변화에 대한 공론화를 시도 하는것이 먼저다. 당장에 분위기 타고 유리한 위치에 섰다고 대화고 뭐고 나 유리한 식으로만 하겠다는 건 영락없이 여의도 어디쯤에 기거 하시는 분들 하는 짓인데 어쩌면 그 행동이 똑같이 닮았는지.



충분히 즐거웠고 그 열정에 지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부디 선을 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자중하세요.
Posted by 어린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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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라켈수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0.06.23 21:18

    뭔가 잘못아신거같은데 준우승당시 군면재해택 받을사람 4명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상금 몇십억이나되는 그돈도 4명 군면재해주면 안받겟다고햇구요.
    오늘 월드컵16강갓는데 또 병역문제 나오더군요.
    혹시라도 이번에 16강가지고 병역면재해주면 야구팬들이 아마 가만있지않을듯합니다.
    WBC준우승에 돈까지반납하겟다고햇는데 안해준 군면재를 월드컵16강 갓다고
    군면재해주게되면... 이건 아니라고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