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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다 마모루에게 있어서 이상향은 자연 + 아날로그적인 인적 네트워크가 기능하는 공간인 듯 보인다. 전작 '섬머워즈'에서는 온갖 과학적이고 효율적이며 글로벌하기까지한 온라인 시스템이 일으키는 문제를 케케묵은 혈연+지연 네트워크가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 작품에서도 물리적으로는 서로 다닥다닥 붙어서 사는 도시에서 소외되었던 주인공과 아이들이 일견 문명과 거리를 두고 살고있는것으로 보이는 시골에 내려가서 비로소 안정을 찾게 되었으니 말이다. 물론 이런것들은 지금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쉽게 잊어버리는 것들이기도 하다. 불편한 자연이 주는 위로와 귀찮은 '군식구'들이 제공하는 위안같은 것들... 


하지만 애초에 이런 위로와 위안을 떠나 과학과 효율에 매달렸던 이유가 있었음을 생각해 본다면 자연과 '혈연'에 대한 동경은 일시적인 퇴행에 불과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아, 옛날은 다 좋았는데 식의. 이 작품의 시골 사람들 역시나 물리적으로 시골이라는 환경에 산다는것 만으로는 설명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친절하고 따듯하다. 단지 도시에서 시골로 간 차이만으로 설명하기에는 그 시대의 평균치라는게 있는데, 마치 시골 사람들은 현재의 풍파에서 빗겨난 사람인양 과거의 순박하고 마음 푸근한 사람들 그대로 이다. 물론 의사 표현에 서투른 영감님과의 '밀당'이 잔재미를 안겨주지만 애초에 왜 영감님이 아이들의 어머니인 '하나'에게 도와주고픈 마음이 생겼는지는 설명해 주지 않는다. 그래서 오히려 현실과는 괴리된 판타지의 측면이 더 강조되는 느낌도 든다. 


우리의 기억속에 남은 시골, 무한한 애정의 모성은 그것을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우리를 충만하게하고 힘을 얻게 만든다. 하지만 그 역시나 단지 누군가의 머릿속에만 위치하는 것일 수는 없으며 누군가에게는 하루 하루 맞이하는 생활 일 수 밖에 없다. 자꾸 이런식(?) 이니까 양상국같은 사람이 마음만은 턱별시라며 울분을 토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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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린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