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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님하의 시대도 간당 간당한듯해...

 

 

 

 

(사소한 에피소드 까지 예민하신 분이면 스포 없다고 장담 못합니다..)

 

 

 

 

 

 

 

 

 

 

 

  겁나먼 미래에 인류는 새로운 노아의 방주에 타고 있다. 소비 지향적인 방탕한 삶의 태도에 겁나 노하신 신이 벌을 주듯 내리신 (하지만 사실은 사람들 스스로가 초래한) 쓰레기의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도망쳐 나온 것이다.

그래놓고도 정신 못차린 사람들은 남한테 청소를 맡겨놓고 방주 안에서 똑같은,아니 오히려 좀 더 과하다 싶은 생활 패턴대로 살고있다.

반면 , 지구 대청소의 막중한 임무를 띄고 뼈빠지게 고생하다 진짜 다들 뻐빠져서 고장나버린 동료들을 뒤로 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우리의 주인공 월E(wall*E)는 오늘도 묵묵히 쓰레기 탑을 쌓아 올리는 중이다.

친구라고는 불멸의 애완동물 바퀴벌레와 폐허 속에서 찾아낸 음악, 영상들뿐... 사랑을 고백하는 고전 영화를 보며, 자신의 짝꿍을 염원하던 그에게 좀 강한 누님이 찾아 오셨다.

 

 

 

 이분이....강하신 누님 '이바~'되시겠다..

 

 

엄청난 화염과 소음을 동반한 우주선을 타고 내려오신 이 누님은 뭘 찾으시는지 여기 저기를 뒤지고 다니신다. 성격도 까칠하신 대다 수틀리면 총질을 해대시니 소심쟁이 월E는 가까이 다가가기도 어렵다. 그러나 결국 여차 저차 해서 겁나먼 과거의 이브와 아담이 이땅에 사람들을 발붙일 수 있게 했듯, 겁나먼 미래의 우리 월E도 ‘이브’와 함께 사람들이 이 땅에 ‘두발로 설 수 있게’ 해준다는 스토리다.


 이 영화에서 제작진은 의인화된 존재와 기계적 존재로서의 월E의, 그리고 다른 로봇캐릭터 들의 특성을 모두 잘 살려주고 있다. 주인공 월E에게는 창고나 마찬가지지만  자기집이 있고, 고전 영화들을 보며 감정을 느낀다. 심지어는 집 안에선 신발까지 벗는다. 반면 잠을 잘 (?)때에는 마치 다른 수납물들과 다르지 않다는 듯 네모 반 듯 하게 의관을 정제하고 수납장에 꼭 맞게 끼어 들어 간다. 이브가 지구에 내려온 이유인 그 ‘무엇’을 발견하고 나서 처음에 도착 했을 때처럼 알과 같은 상태로 변해서 우주선이 수거해간다는 설정이나, 우주선 안의 로봇들이 바닥에 그어진 선을 따라 작업을 하는 등의 디테일 에서는 의인화가 지나쳐 자칫 유치하게 보일수도 있는 오바의 측면이 보이지 않아 그 점이 신선했다.


 그리고 우주선 안에서의 사람들의 생활에서는 마냥 웃고 넘길 수만은 없는 장치들이 헛웃음을 웃게 했다. ‘요즘은 파랑이 트렌드에요~’ 라는 방송 한번에 정말 모두들 파랑을 입는 트렌드가 형성 되고, 말문도 트이기 전의 유아들은 ‘행복한 식사’에 열광하듯, 기업 이미지에 대한 홍보로 말을 배운다. 바로 옆의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데도 화면과 전화를 통해 얘기를 하고, 한시도 그 개인 화면에 눈을 떼지 않느라 늘상 지나다니던 그 곳에 수영장이 있었는지도 까맣게 모르고 있다. 어마 어마한 기술력의 장치들에 둘러 싸여 사람들은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퇴보’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런면에서 선장의 걸음마와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과히 오버스러운 접목은 아닐 수도 있겠다.ㅎ 마치 뚱땡이 고치와도 같던 시절을 마감하고 드디어 ‘두발로 딛고 일어선 ’ 역사적인 순간이니...


영화가 이렇게 마냥 심각한가 하면, 그 보다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귀여운 캐릭터들로 웃음을 띄게 하는 장면이 훨씬 많다. 특히 집념의 청소부장 ‘모’.

 

                                                                            요 옆에 조그만 친구가 '모!'

                                                 

 

순도 100%의 더러움을 기록하는 월E를 청소하기 위해 집요한 추격전을 벌이지만, 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난 뒤에는 주저없이 친구가 된 의지의 사나이. 작은 체구와 귀여운 음성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름을 ‘모!’라고 밝히는 어투는 그의 의지를 읽을 수 있게 한다.ㅎ 죄(더러움)은 미워하되 사람(로봇이라고 해야하나;;)은 미워하지 않으시는 나름 주관 뚜렷하신 분이다...

 더군다나 월E와 ‘이브’의 러브 스토리는 여차하면 눈물 마저도 뽑아낼 기세이다. 누구나가 그렇듯 처음 말문을 열고..통성명을 하는 과정의 어색함...퉁명하신 세침녀를 뚝심어린 진심으로 녹여낸 아~남자, 월E. 이브가 알로 기절해 있을동안의 월E의 지극정성을 화면으로 접하는 장면에서는 정말로 울 뻔(!) 했다..아..이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 없는 순애보란 말인가.... 그리고 우주 공간에서의 '나잡아 봐라~'는 이 둘의 사랑을 기억하게 할 장면이 될 것이다.

 아이들의 동심에 다가가기에 약간은 차가운 기계들이 어떻게 작용할 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내 앞줄에 앉았던 꼬꼬마 두넘은 재밌게 보더라..웃음소리도 호방하게 웃어 주시면서..;;

Posted by 어린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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