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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초자연 현상을 다루고 있다. 심령술사를 자처하는 사이먼 실버(로버트 드 니로)와 심령술사들의 속임수를 파해치는 마가렛 매티슨(시고니 위버)과 톰 버클리(킬리언 머피)의 갈등이 주된 뼈대라 할 수 있는데, 좁은 관이라는 지극히 한정된 장소와 그 안에 갇힌 한 사람만으로 압도적인 긴장감과 메세지를 전달하는데 성공했던 전작 '베리드(2010)'처럼 이 영화도 상당히 영리하게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 간다. 그러니까 초자연 현상을 다루는 영화들에서 관습적으로 볼 수 있는 엄청난 스케일의 천재 지변이나 잔인하고 괴기스러운 장면들은 물론 관객들을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 상황들도 상당히 자제하고 있으면서도 대단히 몰입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는 말이다. 

 

 '고작' 조명이나 기계 장치들이 펑펑 터지는 것이나, 새가 유리창에 부딪쳐 죽는것이나 이런 것들은 영화 특수효과의 측면에서 봤을 때 대단한 기술력이 동원 되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동원되어야만 가능한 장면도 아니다. 그럼에도 관객들은 고작 저정도의 장치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되는데 그 이유는 그 상황들이 결말 부분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먼 실버가 정말로 초능력을 지닌 사람이었다면 그건 말그대로 반대 세력에 대한 (초능력을 통한) 해꼬지인거고, 그가 주도면밀한 사기꾼이었다면 정교하게 계획된 치밀한 쇼가 되는거다. '저 장면은 과연 실버의 초능력일까? 만약 쇼라면 그 비밀은 어떤 방법으로 낱낱히 밝혀 질까?' 이런 생각이 들기 위해서는 초현실적인 현상들이 너무나 터무니 없어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 '평범했던' 현상들이 보는이의 이목을 더 집중시키게 했다. 


그러나 실버가 초능력자인가 사기꾼인가, 사기꾼이라면 이제껏 늘어놓았던 기현상들은 어떻게 밝혀질것인가를 향해 무서운 '중원 장악력'을 보였던 영화는 골대 근처에 가서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슛'을 날린다. 그래서 실버의 정체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하며 이어져온 긴장감도 한순간에 탁 풀려버린다는 느낌이;;; 뭐 이런걸 맥거핀이라고 한다던가;;; 왠지 제작자나 뭐 그런 사람들의 입김으로 감독이 생각한 원래의 결말과 달리 흥행에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결말이 선택된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들정도 였다. 내기 할 기회가 생긴다면 500원 정도는 걸어볼만 할, 그런 정도 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득점'에 실패했다고 단정짓고 싶지는 않다. 단지 쭉 이어져온 흐름과 조금 동떨어진 느낌을 주는 결말이라 의외라고 생각했을 뿐. 설령 득점에 실패한 어이없는 슛이었다고 해도 게임자체는 충분히 '뷰티풀' 했다. 뭐 그렇다고 또 과학 너머의 분야에 대해서 생각해 볼만한 여지를 남겼다는 식의 상찬을 남기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내 축구 관전 취향과는 다르게 영화에 대한 입맛으로는 꽤 훌륭한 영화였다.










<위의 사진, 동영상은 모두 단순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모든 권리는원작자에게 있습니다.>















Posted by 어린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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