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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근래에 노약자석에 대해 들었던 생각을 글로 써볼까 하던차에 다음 블로거 뉴스 베스트란에 뜬 글을 접했다. 이것 저것 잡설은 생략하고 내가 쓰고자 했던 핵심만 써보자면...

 

1.기준이 불분명하다.

 일단 버스에 (본인이 광주에 살고 있으므로 광주 기준으로.)붙어있는 노약자 석을 보면 노인,임산부,장애인 등..으로 나름 노약자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노인이라면 몇세 이상이 자격이 있는지 어떤 병력이 있어야 인정을 받는지..임산부라면 몇개월 이상이어야 되는지,장애 판정이 몇급이어야 하는지..그런거 없다. 또 생리통에 허리 끊어질듯한 처자들이나 버스 만원이면 이리 휘청 저리 휘청 위험하기 짝이없는 우리의 초딩 꼬꼬마들은 왜 노약자의 범주에 못들어 가는지..그런 이유도 없다. 뭐 '등...'에 포함된다면 할말없다.

 

2.이유가 불분명하다. 

 가장 쉽게 생각해 볼수 있는 이유가 '급 정차나 출발시에 위험하기 때문'이 될수 있겠다.하지만 그렇다면 앞서 말했듯이 우리 초딩 꼬꼬마들이 빠진게 이해가 쉽게 가시는가? 우리나라만큼이나 자식들한테 죽고 못사는 나라도 드물텐데 어째 위험한 버스안에서 안전하게 앉아서 갈수 있도록 노약자 석에 '초딩 꼬꼬마'를 새기지 않았을까? 일단 '위험하기 때문'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장유유서'에 혐의를 씌우지 않을 여지가 줄어든다. 불만은 있을지 모르나 대부분 사람들이 노약자석을 응당 노인들이 앉아서 가는 자리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고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노약자석이 예전에는 경로석으로 불려온 사실이 있기도 하다.

 그럼 왜 버스(지하철)일까? 은행 업무보는데 노인우대가 있던가?나이가 젊으나 늙으나 창구 직원이랑 말한마디 해볼려면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한다. 마트에서 한정 할인 판매 하는데 노인들한테 우선권 주던가? 젊은사람한테 없는 재고가 노인에게만 있을 리가 있나. 무단횡단 스티커 끊는데 노인 우대 해 주던가? 사고라고 노인을 비켜가지 않는 다음에야 예방 차원에서 벌금을 물리는 거면 나이를 따질 수가 없다.실제로는 어떻게 집행이 되는지 모르나 원칙은 그렇지 않나. 

 만약 버스에서 양보를 해야하는 이유가 노인들의 관절염이나 떨어진 기력 때문이라면 은행 업무 보는 동안이나 마트에서 물건 사는 동안이나 멀리 떨어진 횡단보도로 멀리 돌아서 가는 동안에는 관절염이 멀쩡해지고 없던 기력이 솟아 난다던가? 왜 꼭 버스(지하철)가 장유유서의 최후의 보루가 되다시피 한걸까?

 

3.왜 버스인가? 

혹시 누가 노약자석을 지정하는지 아시는가? 중앙정부인지 지자체인지 버스 회사인지 시민단체인지. 무슨 이유로 해서 노약자 석의 위치와 숫자가 정해지는지. 누가 지정을 하길래 법적인 구속력도 없는 걸 당당하게 의자에다 써붙여 놓는건지. 왜 꼭 버스나 지하철에서만 똑같은 돈내고 타는 시설에 자리가 비었길래 앉아서 가는 당연한 일에 기준도 애매한 노인과 비노인으로 갈리어 신경전 아닌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지.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렇다.

일단 버스나 지하철을 타는 이유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시간안에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다. 혼자타고 가는 승용차가 아닌이상 어느정도는 안락함을 포기한 상태가 일반적이다. 애초에 안락함과는 거리가 있으니 여기에 슬쩍 노약자석 이라고 스티커 좀 붙이고 노약자 아닌사람들 서서 가라고 한들 크게 반발할 여지가 적다. 일단 예상한 시간 안에 와주는게 급하다. 반면,은행 업무나 일반적인 상행위,법규 집행에서 노인에게만 우선권이나 혜택이 주어진다면 당장에 반응이온다. 버스에서 앉아서 가지 않는 차원의 손해가 아닌것이다.

애초에 슬쩍 생색이나 낼 생각이었으니 강제성이라는것을 굳이 내세울 필요가 없다.'노약자 앉는 자리긴 한데..꼭 비켜줘야 하는건 아니야..뭘 빡빡하게 그래..노인공경하고 좋잖아...'식이다. 딱 부러지게 기준을 정하고 구분을 하고자 한다면 은행업무같은 곳에 노인 우선권을 주는 만큼이나 말들이 많아진다. 노란 스티커 하나에 노인 및 곁가지로 들어가는 소수자들의 대중 교통 이용에 신경을 쓰는 주체가 될 수 있으니 이 어찌 남는 장사가 아니란 말인가.노인및 각종 약자,소수자들의 복지 요구중에 일부를 이 어마어마한 '스티커'하나로 상당부분 상쇄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이것이 왜 버스인가의 이유가 된다. 

 

 

 

 

노약자석?차라리 법제화를 시키고 젊은것들 안일어나면 벌금을 물려라.그 만한 합의를 이끌어 낸다면 기꺼이 지켜주겠다. 그래야 몇십년 뒤의 '요즘 젊은것들' 사이에서 내 자리를 정당하게 차지할것 아닌가. 아니라면 별 우습지도 않은 스티커 다 떼버려라. 몇십년 뒤에 '요즘 젊은것들'사이에서 어디 노인을 보고도 꿈쩍않느냐는 일갈을 날릴 자신이 나는 없다.

 

Posted by 어린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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