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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부터였나? 극장 로비에 광고 입간판이 하나 걸린걸 봤다. '걸..리버 여행기?' 풋, 저걸 갖고 어떻게 풀어 먹으려나... 했던 것이 한 3초 동안이고 광고 입간판에 걸린 주연 배우의 이름을 보고서는 꼭 보고 말테다하는 의지를 다지게 되었다. 그렇다, 그 간판에서 '잭 블랙'을 본 것이다. 



아..근데 잭 블랙을 떠나보낼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너무 성급한 판단일까?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영화는 애들 티 못벗은 철없는 어른들을 위한 영화가 아니라 순수하게 육체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애들만을 위한 영화로 우리 앞에 다가섰다.

잭 블랙이 과거에 보여줬던 찌질이에 음악 덕후의 캐릭터는 부족함이 없지만 거기에서 더 나아가지도 못했다. 작심한 화장실 유머도 아니고, 루저가 스스로의 처지를 벗어나는 드라마도 어떤 굴곡이 없이 평탄하게 쭉 이어진다. 어떤 액션 장면을 그럴 듯 하게 표현해 내기도 뭔가 부족하기만 한 상황인건 마찬가지. 한 쪽은 손가락 마디 하나만한 사람들의 세상이고, 한 쪽은 손가락 마디 하나가 사람만한 사람들의 세상인데 그럴듯한 장면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밖에.

단지 하나 흥미로울 뻔 한 대목은 소인국인 '릴리 풋' 사람들이 대단한 건축가 라는 것이었다. 그 조그만 사람들은 걸리버(잭 블랙)를 위해 그에 맞는 사이즈의 집을 지어 주고, 걸리버가 타고온 배를 수리 할 정도로 건축 및 설계등에 특출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렇게 뛰어난 설계 능력(?)은 그들의 삶에 있어서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어서 마치 누가 각본을 써 놓은데로 생활하는 양 정해진 규칙에 맞추어 생활하고 있다. 이를테면, '공주(에밀리 블런트)'와의 약혼 상대이자 대장군 인 '에드워드(크리스 오다우드)' 는 시간에 맞추어 구애를 하기위해 공주를 찾는다. '어, 나 구애하러왔어요, 시간 다 됐네요, 내일 또 구애하러 올게요'식이다. 구애를 위한 구애, 거기에 진심을 담은 감정은 없다. 왜 자기를 사랑하느냐는 공주의 질문에 버벅거리며 특별한 이유를 대지도 못하는 에드워드 장군. 

 사실 이런 설정들이 원작 소설에서 따온것인지 영화에서 각색한 것인지를 (지금으로서는) 잘 알지 못하겠기에 영화에 대한 평가에 점수를 더 얹어줘야하는지가 애매하다. 많은 사람들이 걸리버 여행기를 접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방식으로 나도 걸리버 여행기를 접했다. 정식으로 '걸리버 여행기'를 접한 기억은 없고, 만화에서 보거나, 각색된 동화로 봤던것 같은 기억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건축 설계를 하는 듯이 감정없는 대인 관계를 맺고 있는 건축 천재들이라는 설정이 영화에서 각색 된것이라고 하더라도 그 재미있는 설정을 한껏 활용하지 못하고 슬쩍 만지다만 느낌이 든다. 이야기를 좀더 흥미롭게 끌고갈 카드가 될 수도 있었던 부분을 이 영화는 너무 쉽게 버린 듯 하다.

아, 잭 블랙. 실망이야;; 이제 다음영화는 개봉하고 다음주에나 볼 거야. 바로 보지는 않을 테야;;





<위의 사진들은 모두 단순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모든 권리는 (주)20세기폭스 코리아 에 있습니다.>
Posted by 어린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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