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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크게 들었다. 그래..극장 스피커는 이럴 때 써먹으라고 그렇게 많았던 거야...





 이 영화의 감독은 밴드 '타바코 쥬스'의 드러머 백승화다. (아마 이사람은 천재인가 보다. 혹여 신이 '드럼치는 재능'을 끌어다가  '딴짓'하는 재능에 얹어 주었는지도.) 실제 락 밴드를 했던 '리규영'이 피치못할 사정(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급작스러운 2세의 탄생)으로 인해 1선에서 물러난 뒤, 인천 모텔촌에서 '루비 살롱'이라는 라이브 클럽을 만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여차저차 하여 공연장 뿐만이 아니라 레이블까지 운영하는 정도로 일은 커지게 되고, 역시나 여차저차하여 '루비 살롱'레이블에 합류하게 된 두 팀이 있었으니 그 이름하여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타바코 쥬스'.

변태 또라이인 것은 다르지 않으나 그 외양 혹은 평가는 극과 극인 배트맨과 조커 처럼, 사실 따지고 보면 별로 다를것 없어 보이는 두 밴드는 그러나 그 외양이랄까 분위기는 극과 극을 달리는 사내들이다. 
갤럭시 익스프레스.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끄러운 락 밴드'라는 수식어를 얻은 이들은 항상 검은 옷을 입고, (검은 옷과 별 관련은 없지만;;)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를 발산한다. 아마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롹 밴드의 이미지와 가장 비슷한 형태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그들. 영화에서 막 튀어나온 '롹 스타'들 같다.





                                                       가운데 모자쓴 아저씨가 권기욱

타바코 쥬스. '언더 씬에서 가장 찌질한 밴드'라고 수식되는 이들은 항상 구질 구질 하고, (구질 구질한 외형과 어느정도는 관련이 있는듯도 한;;;) 진상짓을 벌이고 다닌다. 영화에서 본듯한 '롹엔롤 스타'를 떠올린다면 숙취와 함께 새벽의 대로변에서 잠을 깬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할 그들. 술먹느라 공연 타임을 펑크내고, 보컬은 음반 녹음 전날에 핸드폰 게임을 하느라 두시간 밖에 못.자.서 목 상태가 말이 아닌채로 나타나고, 음반 발매가 늦어지는 것 또한 순전히 게으름을 피우느라 작업이 늦어져서 인, 존나 열심히 해야 하는건 알겠지만 존나 열심히는 하지 않고, 그래서 안될꺼라는 처지도 그러나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그들은 담배에 쩔은 갈색 침이라는 뜻의 팀명 만큼은 존나 열심히 잘 지은거 같다. 이렇게 어울릴 수가.



존나 열심히 하는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심지어 공연중에 베이스주자가 기타 연주자 무등을 태운다. 아마 운동도 열심히하는 듯 군살없는 몸매를 검은 옷으로 드러내는 그들이 탄탄히 단계를 밟아나가는 중이라면, 타바코 쥬스는 누가 봐도 대책이 안서는 사람들. 가장 큰 형뻘인 권기욱이 그 소동을 주도하다시피 하는 상황이니 더 할말이 없을정도.  대한민국에 롹엔롤 스타가 존재하는지,혹 '대한민국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면 롹엔롤 스타가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갤럭시는 그런 단계를 통해 대한민국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해외 공연도 다닌다. 얼치기 리스너인 내가 그 존재를 알 정도면 이제 더이상 무명의 밴드는 아닌셈. 타바코 쥬스는? 롹 페스티벌에 참가 신청을 하고 까이기를 반복하다, 창대한 해체 선언을 하지만 언제나 처럼 미약하게 다시 뭉쳐 2집을 낸다.

그래서? 갤럭시가 인디 밴드의 '명'이면, 타바코는 '암'인 뭐 그런거? No No. 그래도 즐겁잖아. 노래가 아름답잖아. 운동선수들 폼이 중요하다며, 정석적으로 내려오는 폼이란게 오랜 실험의 과정을 거쳐 부상을 방지하고 선수 생활을 오래 하게 해 주는 것이라고 하지만 선수 생활을 지속하게 해 주는건 폼이 아니라 결국은 성적. 비록 한해 두해 반짝하고 마는 반짝 스타라도, 평생 정석적인 폼으로 빛을 못보고 사라지는 많은 선수들 보단 나은거 아니겠어? 이렇게 하지 않으면 공 스피드가 안나오고, 제구가 안잡히고, 음악을 하지 못하고, 즐겁지가 않은데... 대기업의 오너였다가, 부와 명예를 얻었던 스타였다가 자기 목숨을 끊어야 겠다는 결심을 실행에 옮겨 더이상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음을 알아 차렸을 때, 그 사람들은 죽어가는 이전의 성취속에서 살았던 순간이 좋을까 아니면 죽어가는 순간동안 굴레를 벗어나게 되었다는 것이 더 기쁠까? 왜 그 사람들은 하잘것 없는 '폼'에 매달리다 '성적'을 날려버린걸까... 타바코를 보고 개차반 같이 산다고 욕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들은 자기 인생에 '성적'을 내고 있잖아. 적어도 술집 옆자리에 앉아있지 않은 이상은 피해를 주는것도 아니고 말이야. 그렇게 얼마나 오래 가겠느냐고? 글쎄. 그렇게 따지고 들면 오래가는게 있기는 한가?








#1

이래서 인생은 재밌는것. 속 사정이야 본인들이 가장 잘 아는것일 테지만 '합의서'의 내용만 보더라도 이 영화 속의 제한된 '파라다이스'역시나 제한된 채로 제공된 정보일수 밖에는 없었다는 것이 밝혀짐...두둥.

#2. 그렇게 3월1일에 공식적으로 '독립'하여 4월1일에 '거짓말 같은'프로젝트를 공표하고 5월1일에 앨범 발매기념 콘       서트를 계획한 한달만에 앨범내기 프로젝트의 흔적이 여기.

#3. 타바코 쥬스의 눈물의 왈츠가 여기에.(저작권에 걸리는거 알지만 지우라고 할때까지 안지움.)




















Posted by 어린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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