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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2012.5월 기준으로 지금은 이 '응원함성'이라는 장치가 없음. 사라진지는 글쎄;;1년정도 되었으려나;; 어쨌던 이 글의 내용은 한참 이전의 일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는 것을 밝힘.



블로거 '어린쥐'는 '아프리카 TV'를 애용한다. 특히 스포츠 중계를 볼 때면 그렇다. 생전 얼굴 한번 마주한적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 실시간 채팅으로 감정을 주고 받는 것이 또 다른 감흥을 더해주기 때문인데, 사실 저작권과 관련해서는 온갖 불법의 온상(?)이기도 했던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자의던 타의던 자정 노력이 있어 왔고 최근에는 저작권법을 어기는 방송은 많이 줄어들었다고 체감하고 있는데, 특히 아프리카 TV 자체에서 저작권 계약을 체결하여 이용자들의 방송이 '불법 방송'이 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나름대로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렇게 저작권의 문제에서 벗어난 유럽 챔피언스 리그 중계, 한국 프로야구 중계, k리그 중계 등의 컨텐츠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별도의 섹션을 마련 하는 등 음지의 문제를 양지로 끌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별도의 비용(아마도 저작권 계약과 관련한;;;)을 충당하기 위한 장치들이 많이 생겨나 문제라면 문제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뭐 어쩌겠는가,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이상 감수해야 할 몫일테지.

   하지만 그런 유료화 장치들 중에서도 그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지지가 않는 부분이 있으니 이른바 '응원 함성' 이다. 



아프리카 TV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짧게 설명을 해 보자면 아프리카 TV에서 스포츠 중계시에는 각 방송들이 특정 팀 혹은 중립으로 구분되어서 만들어 지고, 시청자들은 각 방의 응원팀을 보고 접속하게 된다. 그리고 팀에 맞추어 들어온 방 분위기에 맞게 플레이 하나 하나를 보며 실시간으로 채팅을 하게 되는것이다. 그러나 방안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만 이루어지는 채팅의 경계를 넘어서 중계를 보고 있는 전체의 수천 수만명에게 실시간으로 메세지를 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이것이 '응원 함성'인 것. 저기서 말하는 '골드'는 쉽게 말해서 사이버 머니로 최소 10개를 한 단위로 묶어서 1000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되어있으니, 가장 짧은 3초 응원함성은 100원이면 가능하다. 

(아프리카 TV 유료 아이템들.<- 그래도 궁금한게 있으신 분들은 직접 참조.)

그런데 관람하는데 감정의 동요가 심할 수 밖에 없는 스포츠 종목의 특성상 그 감정이 가감없이 다수에게 전달되는 '응원 함성'은 경우에 따라 상당히 자극적인 메세지가 되기 쉽다.



이정도는 어떤가? (되도록 불필요한 논란거리는 피하고 싶어 글을 쓴 사람의 닉네임과 특정 팀을 지칭 혹은 비하할 수 있는 , 거기에 특정 팀의 팬임을 알수 있는 표현들은 되도록 지웠다.) 감정의 동요가 없는 상태라면 찌질이들의 장난 정도로 웃고 넘길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적지 않게 신경을 긁을 만한 표현이다. 

자 그럼 다음 표현은 어떤가.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호성이'는 과거 해태 타이거즈 선수였던 이호성을 말한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전직 야구 선수 이호성은 어떻게 표현하기도 애매한 '엄청난' 사건을 저지르고 그 자신도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중계 화면에 이따금씩 눈에 띄는 야구장의 '두마리 치킨' 광고가 '이호성 사건'과 어우러져 이런식으로 표현이 된거다. 말하자면 이호성이 소속 되었던 타이거즈 구단에 대한, 혹 그 타이거즈를 응원하는 팬들에 대한 일종의 '안티콜' 정도로 활용이 된 셈. 역시나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덧 붙이자면, 내가 본 바로 선을 넘나드는 이런 공격은 비단 타이거즈에 대해서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트윈스에 대해서는 얼마전에 구단과 갈등을 겪었던 이상훈에 대해서, 히어로즈에 대해서는 구단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도가 지나치는 표현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자극들은 이내 전염이 되어 경쟁하듯이 상대팀의 화를 돋울 만한 내용들이 쏟아져 나왔다. 참 익숙한 이 광경.....맞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악플이 유통되는 것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100원짜리 유료 악플'에는 똑같은 유료 악플로 밖에는 대응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방 안의 채팅 내용에 대해서는 그 방을 개설한 '방장'이나 그 방장이 임명한 '매니저'가 일반 이용자에 대한 제한을 둘 수가 있다. 강제 퇴장을 시키거나 일정 시간 채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벙어리'라는 것이 있으며, 만약 일반 이용자가 방송의 내용이라던가 그 방에서 이루어지는 채팅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방을 벗어나면 그 뿐. 만약 그 방의 제한 인원이 다찬다면 같은 내용을 다른 방에서 볼 수 있도록 '중계방'이라는 것이 자동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그 방을 이용해도 좋을 것이며 스포츠 중계의 경우에는 같은 내용을 방송하는 방송이 상당히 다수 생성 되기 때문에 그만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 진다.

 반면에 '응원 함성'의 경우에는 사이버 머니인 '골드'를 구입하여 글자수에만 맞게 작성하면 어떤 방해도 받지 않기 때문에 최소한의 관리, 감독의 주체조차 없다. 더구나 이 '응원 함성'은 그 이용자가 접속하고 있는 방의 방장에게 '스티커'라는 아이템과 같은 효과의 이익을 주기 때문에, 자기 방에서 자신에게 이익을 주는 이용자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제제를 가한다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더구나 일반 이용자가 이러한 메세지를 회피하려 해도 이 응원함성은 채팅창과 연계되어 구동되므로 채팅을 포기하고 채팅창을 꺼 놓았을 때만이 가능해 진다.열성 이용자들은 대부분 단골 가게를 드나들듯이 나름의 커뮤니티를 구성하면서 방송을, 그 방의 중계를 이용한다는 측면에서 봤을때 응원함성을 보기 싫으면 채팅을 꺼야만 한다는 것은 적지않은 손해를 감수 해야만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도 저도 안되고 도저히 못견딜 상황이 되어 사이트 관리자에게 신고를 한다고 생각해 보자. 하지만  신고 조치조차도 불완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응원 함성에는 작성자의 닉네임과 그 작성자가 위치해 있는 방의 이름 만이 적혀있다. 스크린 샷을 찍어서 사이트 관리자에게 신고를 한다 쳐도 그 스크린 샷에는 닉네임 밖에는 없는 것인데 마음만 먹으면 얼마던지 쉽게 쉽게 바꾸어 가며 채팅이 참여할 수 있게 되어있는 닉네임만 가지고 어떻게 글 작성자에 대한 처벌이 가능 할 것인가. 더구나 근본적으로 처벌 가능한 수위를 정한다는 것 조차 너무나 애매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 가장 처음에 예시로 든 응원 함성의 메세지는 야구 팀 이름인 '이글스'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치킨'이라는 지칭을 사용한다는 공감대가 있어야 이해할 수가 있는 표현이다. 이글스의 팬중에서도 누군가는 그저 말장난 정도로 쿨 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이나,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서 혹은 저 메세지를 띄우는 당시 경기 상황에 따라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는 글귀가 될 수도 있다. 이런데도 그저 스크린 샷을 찍어서 신고해라?? 

그러니 남는길은 똑같이 100원을 주고 상대의 약을 올릴만한 문구를 띄우는 수 밖에. 게시판에 악플을 다는데는 그저 열성만으로도 족하다는 면에서 봤을 때 그 악플을 가지고 장사를 하는 '응원함성'은 게시판의 악플 보다도 더 악질적이다. 









#1.이 글을 작성하면서도 궁금한것은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하는점;;(ㅎ) 사소하다면 사소한 사례를 통해 폼나는 말로 '마케팅'이라는 낚시질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하는 경험을 또 한번 해보게 된다.

 #2.물론 '응원 함성'을 통한 메세지가 모두 저질인 것은 아니다. 다만 야구경기 한게임 안에 저만큼의 사례를 추려낼 정도라면 그저 일부 부작용이라고 하기는 좀 힘들겠지.

 #3.이렇게 장황한 글은 아니지만 아프리카 TV측에다가도 고객 센터에 문의를 하기는 했었다. 그런데 아직 속 시원하게 해줄 답변이 마련되지 않은 모양인 듯.(역시 대한민국은 직접 전화를 해서 소리소리를 질러야 뭔가 대답을 들을 수 있는 건가;;) 









 



Posted by 어린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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