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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괴작 시리즈의 정체는 뭐지? 1편에 대해서는 '새벽의 저주'를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는 평을 했었던것 같다. 2세대 장르영화의 탄생과도 같은. 그런데 이 속편에 이르러서는 거기에서도 좀 더 나간 듯한 느낌이다. 뭔가 익숙하다 익숙하다 했더니 이건 흡사 귀여니 소설이 아닌가? 인물들은 동네의 그저 평범한 소년 소녀 들이지만 하는 행동들이나 영향력은 전국구 깡패거나 아이돌 스타와도 같이 그려졌던, 한 때의 시대의 아이콘이자 심지어 영화로도 다수 만들어 졌던 그 인터넷 소설 말이다. 그 보다 더 이전에는 슬램덩크에서 그런 정서를 찾을 수 있었다. 족히 30대 중반은 되어 보이는 고3선배들의 비주얼 하며, 전국 대회 레벨도 아닌 도내의 고등학교 선수의 레벨이 프로 선수들을 쌍싸대기 칠정도로 그려졌던 그런 정서 말이다. 이 작품들의 '만화적인 상상력'은 평범한 주인공 주위의 환경을 무림 강호로 만들어 모험의 장으로 삼았었다.


역시 전편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뼈대는 스파이더 맨에서 빌려 온 듯한 이야기다. 킥 애스에 의해 아버지를 잃은 레드미스트는 킥 애스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올라 그를 헤칠 궁리에 몰두한다. '우연찮게' 거액의 유산도 생겼겠다 고수들에게서 무술을 전수 받아 그 목표를 이루려 하지만 그게 하루 이틀에 될리가 있나. 조금 배우다가 차라리 돈을 주고 사버리게 되는 레드미스트, 아 레드미스트였던 '머더퍽커'. 그런데 별 무리없이 엄마가 등장했다가 극에서 퇴장하고 별 감정의 동요도 없이 거액의 유산으로 사람들을 산다는것도 황당한 전개지만 여기에 더해 그 옆에서 싸움 코치 역할을 하고있는 사람이 '척 리델'이라면? 심지어 다른 역할로 척 리델이 출연한게 아니라 척 리델이라는 인물 그 자체로 출연하고 있으니 철없는 고딩의 망상이라기엔 심히 언발란스 한 묘사이질 않나.ㅎ 마치 귀여니 소설에서나 있을 법한. 


거기다 별 감정의 고조 없이 그저 고용하니 팀원이 되었다는 식으로 모여드는 머더퍽커의 팀은  그저 머더퍽커가 멋들어진 별명을 만들어 주는것으로 관계가 만들어지는데 가장 큰 방점을 찍게 된다. 너무 인종차별적인 이름짓기가 아니냐는 주변인의 평가가 양념처럼따라 붙을 정도로 흑인 격투가에겐 '블랙 데쓰'라는 이름을, 러시아 출신의 살상 전문가에겐 '머더 러시아'라는 위악적이고도 유치한 이름 짓기가 이어진다. 이는 힛걸에게 수련을 받으려다 계획이 틀어지자 팀을 구성하는 킥 애스 무리에 있어서도 비슷한 전개로 이어지는데 전직 마피아 였다가 종교의 힘으로 새사람이 된 군복 차림의 사내는 '슈퍼 캡틴'에 물리학 교수라는 뻥을 쳤던 사내는 '미스터 그래비티'가 된다. 그리고 그 별명에 걸 맞은 의상은 보너스. 


그런데 마치 할로윈 의상같은걸 입고서 유치한 이름을 짓고 팀을 만들어 하는 짓들이 정말로 피와 살이 튀는 살상극이니 여기서 오는 괴리가 이 영화가 가진 개성의 핵심인 것이다. 사실 다른 '진짜' 히어로 영화들의 인물도 위의 상황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손에서 발톱같은게 나오는 사람은 족재비과의 '울버린'이 되고 자기장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사람은 '매그니토'가 되는 지경이니. 그런 유치한 의상과 이름을 가지고 그 인물들은 세상을 구원할 갖은 고초를 진지하게 겪게 되니 사실 한 발짝 떨어져서 보면 그 상황이란건 그야말로 블랙 코미디나 다름 없다. 한 두번의 시도가 그런 모습이었다면 나름 인정해 줄만한 요소가 있었겠지만 이제 대규모 자본이 들어가는 영화들 중에 그런 히어로 무비가 아닌 영화를 찾기가 어려워 질 지경이 되고 말았다. 이제는 좀 더 진지하게 '보이려는' 시도마저도 식상해질 지경이다. 


오히려 히어로 무비가 가진 유치함을 정공법으로 극상까지 끌어올리자 그에 대한 풍자와 비슷한 효과가 발생한 결과물이 이 영화인거다. 글쎄 뭐 히어로 물이 그렇게 풍자의 대상씩이나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거기다 사람들이 이 영화를 히어로 물의 정수로 받아들일지 풍자물로서 받아들일지의 여부도 알 수 없으며 애초의 목적이 풍자였는지도 알 수는 없으나  어쨌던 신선하긴 했다. 물론 이런 시도가 3편으로 까지 이어 질 지는 장담 못하겠다. 정황상 밑밥은 깔아놓은것 같지만 2편의 흡인력은 본편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3편까지 나온다면 과연 볼 생각이 들지 잘 모르겠다. 힛걸이 또 나온다면 모르겠지만.







#1. 아놔, 쿠키 영상이 있었다네? 뭐야 이거, 검색해도 뜨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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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린쥐™
영화, '로키'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 

실베스터 스텔론의 출세작이자 수많은 패러디들을 낳았던 영화. 

그러나 모르는 사람이 드문 반면에 '아는' 사람은 그만 못한것도 사실.

예를 들면, 1편에서 주인공이 어떻게 승리를 거두는지 따위의 정보는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뭐랄까... '새벽의 저주'를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장르의 매력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감각으로 재 탄생된 2세대 장르 영화정도의 느낌으로 설명이 가능할까? 사실 이영화는 '히어로 물' 영화라기 보다 '히어로물에 대한' 영화라고 하는 편이 맞겠다.  전형적인 히어로 영화 주인공의 의상에, 확실한 나쁜놈과 그 나쁜놈을 해치우는 대강의 줄거리, 영웅의 가면뒤에 숨은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갈등 따위가  어렵지 않게 이어 지지만 놀라지 마시라,이 영화는 19금이다(두둥). 대개 히어로 물은 '코묻은 돈'을 노리고 제작이 되는 지라 주인공 영웅의 시련이 '적당' 해야 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 영웅이 되는 대리 만족을 느끼기 위해 보는 영화에 현실의 잔혹함이 펄떡 펄떡 살아 숨쉰다면 대리 만족에 적지 않은 방해가 될 테지. 얼핏 잔인하면서도 음울했던 히어로 영화로 기억되는 '다크나이트'만 해도 15세 관람가 이거늘 이를 넘어서는 피튀기는 히어로 물이라니;;;; 초딩 틱한 옷을 입혀놓고 사람의 뼈와 살이 분리되는 19금 영화를 찍은 이 사람들, 너무 멋있잖아?












시작은 스파이더 맨이다. 주인공 데이브(아론 존슨)는 보통이라 하기에는 조금은 더 찌질한 소년이다. 그래도 '파커'는 옆집에 사는 초절정 미녀 친구에, 초 갑부 친구도 있었지만, 데이브의 친구들은 어느것하나 그보다 더하고 덜하지도 않은 찌질한 만화 오타쿠들일뿐이다. 만화에 그저 심취만 했어도 좋았으련만 데이브는 불현듯'왜 만화속의 히어로를 따라하려는 사람이 없었지?' 라는 생각에 사로 잡히게 된다. '초능력이 있거나 엄청난 장비를 갖춰야 안얻어 터지지~' 하는 명쾌한 친구들의 답변은 의문을 충분히 채워주지 못했고, 결국 그 초딩 틱한 녹색 히어로 코스튬을 인터넷에서 구매하고 마는 데이브였다. 

다른 한편에서는 고담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도시를 장악한 프랭크 갱단의 조무래기 중 하나가 목공소에 붙잡혀 손가락이 잘릴 위기에 처해있다. '물건'을 팔라고 맡겼더니 어디로 빼돌리고는 누군가에게 뺐겼다는 핑계를 대는데, 핑계도 그럴듯 하게 대야지 배트맨 같은 복장을 한 사내가 빼았아 갔다는 것이다. 결국 그 조무래기는 손가락은 물론이고, 한발 총소리와 함께 세상을 하직하고 말았지만 그 말도 안되는 핑계가 사실이었을 줄이야. 그 '배트맨'의 정체는 먼 옛날 갱단 두목 프랭크 디아미코에 의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혀, 결국 그 충격으로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버린 비극을 맞았던 데이먼(니콜라스 케이지), '빅 대디' 였다. 목숨을 끊은 엄마의 뱃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그의 딸 민디(클로에 모레츠),'힛 걸'과 함께 복수를 시작하려고 하는 그는 우연히 어떤 녀석을 티비에서 보게 된다. 신나게 두들겨 맞기만 하는 구만 'Kick-Ass' 라고?

이른바 영웅'킥 애스'의 등장. 이야기는 여차저차 하여 데이브는 갱단 간의 갈등에 끼어 들게 된다. 3,4명의 갱들이 한 사람을 죽일듯이 두들겨 패고 있는 상황을 보자 거의 반사적으로 달려들어 갱들과 대적하는 데이브. 하지만 제 아무리 신경이 손상되어 고통을 덜 느끼는 그라도 흉악한 무리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는 없었고, 근처에 있던 아이에게 경찰에 신고 해 줄것을 부탁한다. 하지만 그 아이의 선택은 신고 대신 좋은 구경꺼리가 생겼다는 부추김이었고, 이윽고 구경꾼들이 몰려 들어 이상한 복면 변장의 사내가 흠씬 두들겨 맞는것을 '신나게' 찍어 댄다.' 저 복면 변태는 누구고, 왜 저렇게 두들겨 맞는거지? 와, 무슨 영웅이라도 되는거야?'  이전에 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 구경꾼들이 신나게 핸드폰 동영상을 찍어대는 동안 , 갱들이 자신의 얼굴이 팔릴것을 의식하게 되면서 곧 도망치게 되고 구경꾼들이 찍었던 영상이 유투브에 퍼지면서 이른바 '킥 애스' 신드롬이 시작 된다.





 갱들중의 한 명이 도망치기 전에 이렇게 묻는다. 
"이러는 이유가 뭐야? 생판 모르는 놈 때문에 목숨을 걸겠다는거야?"
 이에 대한 킥 애스의 대답은 이렇다. 
"세놈이서 한사람을 죽도록 두들겨 패는데 도와줘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게 이상한거야?" 

 이런이런...역시 그랬던 거다. 만화 덕후 데이브는 만화 히어로에 대해서 모르는 점은 없었겠지만, 제대로 알고 있지는 못했던 거다. 그 만화 히어로 들을 창조해낸 사람들이 자신이 말했던 그 보통 사람들이었음을. 만화 히어로들의 엄청난 초능력이나 눈이 휘둥그래지는 장비들은 그들이 히어로로서 살아야만 하는 족쇄다. 보통의 사람들이 약한 이유로 악에 대해 그저 벌벌 떨고 있어야 하는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용기가 아닌 선택만으로도 악에 대항 할 수 있다. 맞아도 덜아프고, 때려도 더 아프게 때릴 수 있으니 그만큼 악에 대항하기가 더 쉬워지는 것. 그런 '영웅'에 대해서 보통의 사람들은 뒤에서 열심히 박수를 치고 환호를 보내면 그 뿐, 그걸로 그들의 역할은 그만이지만 영웅들의 활약으로 결국 악은 처단된다. 나 대신 악을 처벌하라고, 약한 내가 악에 대항하지 않는데 대한 죄책감을 덜어주라고 만들어 놓은 만화 히어로를 현실에서 따라할 멍청이가 없었을 수 밖에. '세놈이서 한사람을 죽도록 두들겨 패는걸 자기 스스로는 안도와주겠다는 생각으로 만든게 만화 히어로란 말이야 멍청아.'

경찰에 신고 전화를 해 달라는 부탁에도 그저 신기한 구경거리에 정신이 팔려 연신 핸드폰 동영상만 찍어 대던 사람들이 유투브, 티비 방송 할 것없이 열광적인 성원을 보내는 것은 사회의 정의가 실현되려는 부분에 대한 지지가 아니었다. 오히려 사회 정의를 위해 '덤테기를 씌울 멍청이'가 나타났다는, 내가 손끝하나 까딱하지 않았는데도 세상이 아직 살만하다고 말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핑계거리가 나타났다는 것에 대한 기쁨에 가까운 반응이었지. 그렇게 노무현이 팔리고, 김장훈이 팔리고, 박지성이 팔리고, '단비'가 팔리는 세상에 대해 일갈을 날리는 '킥 애스'. 

"힘이 없다고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비록 진짜 영웅에게 묻어가기는 하지만, 진짜 영웅들이 산 최신형 장비를 얻어 타고서야 비로소 반항 다운 반항을 하는 그이지만, 악당을 향한 마지막 피니쉬 블로는 그의 몫이었다. 죽이 되도록 얻어 터진, 11살 소녀에게 겨우 목숨을 부지한 찌질이 데이브의 몫.  






너 누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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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린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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