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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1.21 수영복과 변태와 게이, 그리고 홍석천. (1)

기사  를 보고 궁금한것 세가지.

1. T 수영복을 입으면 변태인가?
2. 게이가 변태인가?
3. 홍석천은 게이일 뿐인가?

기사에서 본 김구라의 발언이 성적 소수자에 대한 비하라면 세가지 항목 모두에 yes라는 답이 나와야 한다. 즉 T 형 수영복을 입는 남자를 홍석천에게 비유했으니 T자 수영복이나 입는 변태(딱히 맞아 떨어지는 표현이 없어 변태라고 표현 하겠습니다.)를 게이에 빗대었다는 논리다. 발언을 보면 이영은은 'T자 수영복을 입는 남자를 봤는데 신기하고 놀랐다'고 했고 김구라는 '석천이 아니야?' '가끔 그럴지도 몰라'라고 했다. 여기까지가 발언의 전부다.

그러나 T 수영복을 입을 지도 모른다는 발언 자체가 비하라고 한다면 이미 그렇게 느끼는 사람들은 T 형 수영복에 취향을 가진 사람에 대한 심각한 비하를 하고 있는 것이다. 크게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본인은 한번도 T형 수영복을 입은 사람을 본적이 없고, 그래서 처음 직접 그러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면 이영은씨처럼 신기하고 놀라울것이라 생각된다. 어쩌면 눈살을 찌뿌리게 될 수도. 그러나 최소한 드러내놓고 T 형 수영복을 입는것이 변태라고, 누가 T형 수영복을 입을지도 모른다는 발언자체가 비하가 될 정도로 T형 수영복을 입는것이 비상식적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저 패션일 뿐이지 않는가. 양복바지에 흰양말이나 때 꼬질꼬질 낀 어그 부츠나 기타 등등 받아들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서 꼴불견인 패션은 얼마던지 존재한다.그리고 조금 낯설은 모양의 민망한 수영복이 이 범주에 들어갈 뿐이고. 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에 대해 인정하지 못하고 놀림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열변을 토하시면서 정작 패션의 차이일 뿐인 수영복에 대한 취향에 대해서는 나의 취향에 적합하지 않으니 틀린것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계신지가 궁금해진다. 나는 그저 내 취향에 따라 수영복을 선택했을 뿐인데 누군가에게는 이런 수영복을 입을지도 모른다는 거론 자체가 비하가 된다면 나는, 내 취향은 뭐가 되는거지?

그리고 한가지 덧붙일 말. '홍석천' 하면 게이밖에 안떠오르나? 한때는 (뭐 지금은 예전 시트콤 시절만큼은 아니니까;;) 잘나갔던 연예인에, 성공한 요식 사업가에, 얼마전에 100분 토론에 나와서 말하는 거 보니까 참 논리정연하고 말도 잘하는 홍석천이라는 인물의 한가지 특성일 뿐이다. 그의 성적 취향은. 그런데 사람들은 그의 성적 취향을 홍석천이라는 인물과 등가로 놓고 생각한다. 그러니 홍석천이라는 인물에 대한 거론이 나왔을때 반사적으로 게이를 떠올린거지. 왜 이제 한물(석천씨에게는 죄송;;)간 연예인에 대한 비하나 요식 사업가에 대한 비하가 아니라 게이에 대한 비하로 들린단 말인가. 여기에는 한가지 양념이 더 작용하게 되는데 T형 수영복 = 변태 = 게이 의 등식이 그것이다. T형 수영복을 입는 사람은 변태이고 남자끼리 좋아하는 게이도 변태인데 드러 내놓고 변태라고 하면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아니니까 말로 하지 않는것이 암묵적인 금기인데 김구라는 이걸 깼다. 게이에게 대놓고 변태라고 한거지. 사실 T형 수영복을 입는 사람에 대해서 변태라고 생각한건 자신들이었는데 말이다. 지금 흥분하고 있는 사람들은 홍석천을 구성하고 있는 특성중에 가장 변태와 비슷한 항목을 발견한 것이다. 그들의 판단에서 변태와 가장 유사한 특징, 홍석천의 성적 취향을.

성적 소수자가 사회의 소수자가 된다는건 반대로 그들이 사회에 포함되지 못한다는 말이다. 하나의 특징에 불과한 성적 취향으로 인해 그 사람의 전체가 특징지어져 다수로 부터 분리되었다는 말. 홍석천이 소수자인가? 사업 대박나서 돈잘버는 사업가다. 대한민국 상위 몇%의 소수 집단에 들어서 소수자가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판단하기에 우리 사회는 그런 사람들 보고 소수자라고 하지 않는다. 딱히 돈잘벌고 잘사니 소수자로 부르면 안된다기 보다 그도 똑같은 사람이라는것, 사람들과 관계맺고, 노력하고, 지지고 볶는 똑같은 사회의 일원이라는 것이다. 너네는 약해, 작아, 너네를 건드리는건 나쁜짓이야 하는건 배려가 아니라 구분 짓기다. 사회적 동물이라는 인간에게 구분짓기로 인해 떨궈져 나간다는 것 이상가는 폭력이 있을까 싶다. 왜 신정환에게 하듯 마음놓고 농담도 못한단 말인가. 나는 차라리 얼마 전까지도 김국진의 이혼경력에 대해 무슨 유행어 밀듯이 떠들어 댔던게 아직도 이해 불가다. 이미 새 출발해서 애낳고 잘 살고 있는 김국진씨의 전처도 같이 관여된 문제에 대해서 입만 열면 떠들어 댔던게 어떻게 사람들에게 받아들여 질 수 있었는지. 김국진씨야 그러면서 적응도 하고 웃길수 있는 소재가 되었다고 쳐도 김국진씨의 전처는 무슨 콩고물이 떨어지기에 자신의 과거 사생활이 전국 방송에서 심심풀이 땅콩으로 팔리는걸 봐줘야 한단 말인가. 그런데 홍석천에 대한 저정도 조크가 '비하'라니. 파도 너무 파셨다.



Posted by 어린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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