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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5/23)  KBS2 의 '천하무적 토요일'이 방영된 이후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오늘(5/24) 방영 예정이던 1박2일이 결방하게 되었다는 뉴스가 떴다. 해당 프로그램의 게시판은 물론, 해당 기사의 댓글로도 비난여론이 많은 걸로 본인은 판단하고 있으며 '다음 뷰'에도 관련 포스팅이 베스트에 여러건 올라와있다.

무리한 정리를 해보자면,
 전 대통령의 서거라는 사건을 접하고도, 히히덕거리며 웃고 떠드는 프로그램을
 그것도 수신료 받아가는 공영방송 KBS에서 방영한것
이 비난의 이유가 되지 않나 싶다.

그러한 댓글 내용에 대해서 생각보다 많은 반대편 의견이 있는데
'천하무적 토요일'의 방송 당시에는 KBS1을 포함한 방송 3사가 서거 관련 속보를 방영하고 있었으니 KBS2까지 그런 소식을 전달해야 한다는건 전파 낭비가 아닌가, 토요일 오후 시간대에 예정된 프로그램을 보기를 원했던 사람들의 선택권을 침해 하는것 아닌가 하는 근거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잠깐 채널을 돌리며 '어, 이건 방송하네?' 하고 지나쳤던 나는 이렇게 방송을 한 것이 이다지도 큰 비난 여론에 직면할 거라고는 짐작도 못했다. '아...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뒤를 이어 답답함이 느껴졌다. 비난의견자들의  생각대로라면 어떻게 방송을 했어야 옳다는 것일까?  말만 속보지 몇시간째 한말만 되풀이 하는 앵무새 방송을 KBS2에서도 봤어야 한다는 말인건가? 아니면 최소한 웃고 까부는 프로그램은 자제를 해야 한다는? 


기준이 필요하다.

맞다. 공중파 방송은 공공재의 성격이 강하다. 더구나 KBS는 무려 수신료를 받아가는 국민의 방송.(돈 걱정이 없으면 자본 논리에 휘둘려 방송의 공공성이 훼손되는 일이 적어질텐데 그렇게 KBS의 공공성을 강조하면서 수신료 인상에는 왜그렇게들 반대가 심하신지는 별도의 문제.) 국민들 전체가 시름에 잠긴 이 사건을 맞이 하여 어느정도 장단을 맞추어 주는것이 서로에게 편하기는 하겠으나 그 기준을 어디에 두란 말인가. 국민 전체가 시름에 잠겨 있다면 그 증거 자료가 확보 가능한가의 여부는 물론, 시름에 잠긴 국민중에 예능 프로를 보고 웃음을 되찾기를 원하는 비율이 '0%'라는 확증을 누가 할 수 있는걸까? '1박2일' 대신 방영한다는 다큐멘터리와 영화 '스카우트'는 또 어떤기준에서 얼마나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또 그런 특별 편성은 언제까지 해야 한다는??? 


감정의 호, 불호가 아닌 기준이 필요하다

방송은 방송국과 시청자만의 관계가 아니다. 애초에 황금시간대에 돈을 지불하고 광고 시간을 산 기업은 애초의 프로그램이 방영되지 못한다면 그만큼의 손해를 보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정해진 프로그램의 편성을 바꾼다는건 일반 국민의 여론 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고 본다. 여론이라는 것이 막상 적용하려고 보면 상당히 '애매'하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물론 거북한 마음을 가질 수는 있고 그에 따른 지적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지적은 어디까지나 '비판'의 영역에서 이루어 져야 할 일이지 해야할 의무를 안했다는 '비난'의 영역에서 이루어 져서는 안 될 것이다. 감성적인 부분 이외에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될 부분도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집에서 장례를 지내야 효자고 장례식장에서 음식 사다가 써가며 손님대접하는 자식은 불효자라고 얘기하는것과 똑같은 이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집에서 장례를 지내야 효자라는 사람들도 예전처럼 3년상을 치루어야 한다는건 무리라고 얘기하겠지. 어느쪽도 기준은 없다. 호,불호만 있을뿐.


 덧붙여.) 예능 프로그램 KBS2에서만 한거 아니다. 오늘 낮에 보니 광주 엠비씨에서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 재방송 하는데 무려 노무현 전 대통령성대 모사가 나오더라. 광주 지역사는 사람들이 못된 방송에 휘둘려 고인을 욕보이는 프로그램에 히히덕 거리지 않도록 아낌없는 의견 개진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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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상'이라는 표현은  예능결방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발전시켜 나가다 보면 그 끝이 있겠느냐는 부분에 대한  의문을 드러낸 표현 입니다. (저녁에 다시 포털에 뜬 기사를 보니 비슷한 내용이 있네요.) 과연 상중이니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해야 한다면 왜 꼭 황금시간대의 인기 정상급의 예능이여야 하는지, 그 시간대 이외의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는 왜 없는지, 영화나 드라마 재방은 되는데 1박2일은 그럼 뭐 얼마나 다른건지,예능 결방은 언제까지 해야 하는건지,그럼 케이블은 왜 봐줘야 하는지,그렇다면 인터넷은?일반 서적은? 이상의 조건들에 대해서는 백이면 백 다 다른 의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에 대한 의사 표현도 의견교환의 수준에서 이루어져야지 결방 반대하면 '머리에 든것없는 모 당의 지지자!!'라는 식의 낙인은 그저 기분풀이 밖에 안된다고 보는거죠.

 애초에 전직 대통령의 서거 시에 방송이 어느정도의 수위를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한 합의는 없는 상태입니다. 암묵적으로던 공식적으로던.합의를 이끌어 내고 싶은 겁니까, 아니면 내 감정대로 다 따라와 주기를 바라는 겁니까? 좀더 개인적인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자면 티브이 편성에 까지 관심을 쏟는 감정에 대해서 일시적인 감상이지 진지한 추모의 감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미 추모의 감정을 가질 만한 충분한 조건이 갖추어져 있는데 어디 한군데 추모 안하는 분위기마다 찾아다니면서 추모분위기 안낸다고 하소연을 넘어선 비난을 쏟아붇는 행위를 보면 말이죠. 3년상을 치룰정도의 진지한 감정이라야 추모의 마음에 그런 행동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현직 대통령 시절 일반 평검사들과 '계급장을 떼고 '대화를 나누었던 노 전대통령에 대한 추모를 한다면서 내 생각과 다르면 모당 알바라는 식의 씻을수 없는 굴욕적인 언사 는 어색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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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린쥐™